상주인구 13만 늘어 156만명…한국계중국인-베트남-중국 순
한국생활 만족도 85% 내외…17%는 출신국가 등 차별 경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2024.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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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상주인구는 150만 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 수는 101만 명으로 전년 동월(92만 3000명) 대비 8만 7000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9년 86만 3000명 등으로 증가하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85만 명 내외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엔데믹 효과로 지난해 9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56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이 49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베트남 23만 4000명, 중국 13만 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8.6%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활동인구는 9만 6000명 늘어난 107만 1000명이었다.
고용률은 64.7%로 0.2%p 상승했지만, 실업률은 0.3%p 오른 5.7%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1만 9000명), 한국계 중국(1만 5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중국(-4000명)은 감소했다.
체류자격별 취업자 수를 보면 비전문취업(3만 4000명), 전문인력(1만 9000명), 재외동포(9000명) 등에서 늘었으나, 방문취업(-2000명)과 유학생(-1000명)은 감소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8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 원 이상' 35만 4000명, '100만~200만 원 미만' 8만 1000명, '100만 원 미만' 3만 2000명 순이었다.
구성비를 보면 '200만~300만 원 미만'이 51.2%를 차지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300만 원 이상은 37.1%로, 3명 중 2명꼴로 월평균 임금이 300만 원 미만이었다.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 응답이 84.3%를 차지했다. 이어 '보통' 14.2%, '불만족' 1.5% 등이었다.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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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인구의 체류 자격은 재외동포 40만 2000명, 비전문취업 30만 3000명, 유학생 20만 명, 영주 14만 1000명 등이었다. 비전문취업(+3만 4000명), 전문인력(+1만 9000명) 등은 1년 전보다 늘어난 반면, 방문취업(-4000명)은 감소했다.
거주 지역은 경기가 53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8만 7000명, 충청권 19만 2000명, 동남권 17만 1000명, 호남권 10만 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귀화 허가자의 국내 상주인구는 5만 1000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귀화 허가자는 최근 5년 이내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귀화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만 15세 이상 인구를 의미한다.
귀화 허가자의 이전 국적을 보면 베트남이 2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계 중국(1만 7000명), 중국(6000명) 등 순이었다.
한편, 한국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외국인(84.3%)과 귀화허가자(86.2%) 모두 '만족'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17.4%, 귀화허가자의 17.7%는 차별 경험을 보고했으며, 주된 이유는 '출신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어 실력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매우 잘함'의 비중이 가장 크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매우 잘함'의 비중이 컸다.
외국인의 90.4%는 계속 한국에 체류하길 희망하며, 체류 연장 방법으로는 '체류 기간 연장'(61.6%)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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