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속히 당을 정비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탄핵은 헌재로 갔고 검경이 사건은 수사 중이니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자"며 "좌파들의 집단광기가 진정되면 나라는 다시 정상화될 거다. 그게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홍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논쟁은 말다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 시장과 논쟁 하는 건 quarrel(언쟁)이 아니고 debate(토론)"이라며 "그걸 구분 못 하고 어느 방송에서는 이걸 싸움으로 보도하는 종편이 있어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이 탄핵 반대를 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유감이지만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 당 사람들도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이 극소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오판이기는 해도 민주당이 국회를 인질로 한 패악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라며 "경제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 당은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홍 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지사 전체의 탄핵 반대 결의 이틀도 지나지 않아 모임을 주도했던 회장인 인천시장과 서울시장이 다른 시·도지사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탄핵 찬성으로 번복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는 더이상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유감이지만 각자가 그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정치적인 견해는 개인이 각자 내는 것으로 정리하자"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