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민생회복 등을 논의하는 기구인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내란극복특위)를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가운데)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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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극복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17일 1차 내란극복특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과 철저한 내란 혐의 수사, 외교·안보·민생·경제의 위기관리를 지원하는 게 내란극복특위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내란을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까지 시비를 걸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방해하려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당, 내란정당, 비이성적 정당으로 몰락할 것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초유의 내란을 빚어낸 모든 과제와 세력에 대한 철저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라며 "국민의힘은 원내 제2당으로서 양심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안정자문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빠르게 국정을 수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대통령이 중대한 내란 범죄를 일으켰다"며 "국가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실상 유일한 권력인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회 다수당, 제1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서 당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서 비상계엄, 소비침체, 환율을 내수경제를 덮친 삼각파도라고 지적한다"며 "내수경제에 짙은 암운이 드리웠다며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때보다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이 못 살겠다고 외치는데 반국가세력 운운하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고 영구 집권을 위한 친위쿠데타가 정당하다고 하는 이 상황이 내란"이라며 "조속히 (국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사를 방해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의해서 내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안정과 절제라는 태도를 가지고 내란 극복과 국정 안정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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