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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체외진단산업 인력양성' 전초기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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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규제과학 전문가 교육기관 인증…600명 배출 목표

연합뉴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체외진단 인력양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국내 체외진단 산업을 이끌어 가는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신규사업을 통해 진흥원이 추진한 '체외진단 현장맞춤형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앞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기기 규제과학 전문가 교육기관 인증을 받아 교육 수료자가 국가 공인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공신력까지 갖추게 됐다.

진흥원은 국내기업 지원기관으로 처음 GMP(체외진단의료기기제조및품질관리기준)를 갖추고 전문인력 양성까지 실시해 체외진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춘천시와 진흥원은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체외진단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벌여 앞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육동한 춘천시장도 지난 8월 아일랜드 국립바이오공정교육연구소(NIBRT)를 찾아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성과를 확인하고 춘천의 바이오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바이오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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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연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체외진단사업 인력 양성…사업 첫해 취업 초과 달성

진흥원이 추진하는 체외진단 양성사업은 급변하는 관련 산업의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형 전문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 진단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2030년 기준 약 21억6천9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2027년까지 5년간 국비 25억원, 시도 지방비 25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운영과정은 규제과학 RA, 생산공정, 해외 인허가, 임상·통계, 바이오마커(항체) 등 5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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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체외진단 연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체외진단은 인체 혈액, 침, 조직 등을 이용해 몸 밖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 또는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진흥원은 지난 4월과 7월에 두 차례에 걸쳐 취업희망자 과정의 교육생을 선발해 약 7주간 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이 사업을 20명을 대상으로 추진해 13명을 취업 목표로 삼았지만, 최종 14명이 의료기기 컨설팅 기관 등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소 짧은 운영 기간에도 높은 취업률을 보이자 진흥원은 내년에는 바이오 관련 학사·대학(원) 졸업 및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3회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의약품과 체외진단기기, 백신 등이 주요 산업으로 부각됐고, 전문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사업을 통해 체외진단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체외진단 분야 전진기지 성큼…5년간 600명 배출 목표

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2027년까지 5년간 취업희망자 140명, 재직자 460명 총 600명 교육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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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지원센터 내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흥원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NIDS)으로부터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기존 교육을 통해서는 자격시험을 치를 수 없었지만, 공식적인 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것이다.

RA 전문가는 의료기기의 개발, 임상시험, 허가·심사, 생산, 유통 및 시판 후 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국제 시장에 수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RA 전문가 교육과정은 40시간으로 진행되며, 수료 후에는 'RA 전문가 2급 국가 공인 자격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

앞서 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특성화 과제로 진행된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의 결실로 국내 기업 지원기관 처음으로 면역검사기기 3등급 폼목에 대한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자가 생산하는 의료기기가 안전하고 유효하며, 의도된 용도에 적합한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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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지원센터 건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 감염체 면역검사시약(3등급)' 제품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기술 장벽이 높아 상용화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저비용, 고효율 산업분야로 제품개발 기간이 짧아 중소·벤처기업의 사업영역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도 구체화해 지난해 말에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와 기업지원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사단법인 한국바이오협회와도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키로 했다.

김창혁 진흥원장은 "진흥원이 의료기기 규제과학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전문가를 양성하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의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 정책에 발맞춰 실무형 체외진단 전문인력 맞춤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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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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