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는 2014년부터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는 중원문화권 제철기술 복원 연구의 일환으로 철기 생산 소재 괴련철을 만드는 제련 실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련 실험을 통해 제작된 철로 만든 고리자루칼 모형 [사진=국가유산청] 2024.12.17 alice0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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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고대 제철기술 복원실험(11차) 결과 보고서'를 통해 11차 제련 실험의 결과와 함께, 제련 실험을 통해 생산된 철로 실제 제품까지 제조해보는 4차 단야 실험과 5차 주조 실험의 내용을 수록했다.
11차 제련실험은 석회석이나 모래 등이 많이 포함된 양양산 철광석을 사용할 경우 점토 등 첨가제 사용에 따라 얼마만큼의 철이 실제로 만들어지는지 철 회수율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점토를 추가했을 때의 철 회수율은 17.8%로, 이는 이전 실험에서 첨가물을 추가하지 않은 양양산 철광석의 철 회수율이 30%였던 것에 비해서 많이 낮은 수치인 것으로 보아 첨가제가 철광석의 철 회수율을 촉진하는 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련 실험을 통해 제작된 철로 만든 덩이쇠 모형 [사진=국가유산청] 2024.12.17 alice0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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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단야 실험(4차)은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에서 실시한 7차 실험(2019년)의 괴련철을 이용하였으며, 충주 칠금동 인근 탄금대 토성의 수조 유구에서 발견된 덩이쇠와 충주 금릉동 유적의 고리자루칼 모형을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제련 실험에서 생산된 철로 실제 철기를 제작하는 것도 성공할 수 있었다.
5차 주조실험에서는 기존의 일자 형태에서 사다리꼴 형태의 주입구로 주조틀(용범)을 제작하였으며, 주입방식도 양쪽의 주입구에 모두 철물을 붓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한쪽에서 철물을 부어 다른 한쪽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방법으로 실험했다. 실험 결과 주입구의 형태보다는 주입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주조품 생산 과정에서 기포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고대 제련기술 복원하기 위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적극행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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