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17일)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은 국회의 패악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자"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도 했습니다.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곽종근, 박안수 등 3명의 사령관을 향해선 "불법적으로 구속돼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의 입장문은 지난 12일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와 사실상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비상계엄 원인을 국회로 돌리고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운 뒤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방식입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검찰이 불법 수사를 하고 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과 수사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