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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도확장' 이재명의 광폭행보..민생 챙기고 팬덤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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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 재가동·민생회복 힘 실어
'개딸' 재명이네마을 이장직 사임
국정안정협의체 주도권도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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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며 지지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12.17 k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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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나누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4.12.16. suncho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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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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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2.12. kch05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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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에 탄핵안 가결로 국정 전반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개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으며 중도층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논의로 잠시 미뤄진 상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한다. 이재명 대표가 '강경파'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경제' 관련 행보에 집중해 차기 대권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하면서 모든 논의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혹시라도 국정 전반에 대한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러우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종교계와 재계를 연달아 만났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해 정국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눈 데 이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최대한 이 혼란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경제가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계기로 민주당은 재계와 상시소통 '핫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재계는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도 동참할 방침이다.

이 같은 광폭행보는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12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는 "이번 사태의 머리는 박근혜, 몸통은 새누리당, 뿌리는 재벌"이라며 "박정희가 만든 재벌이 이 나라를 지배해 왔다. 이제는 재벌도 법의 지배를 받는 평등함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재계를 향한 선명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향해선 "이재용은 국민연금을 동원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돕도록 부탁하고 세금 한 푼 안내고 이건희의 지위를 상속받았다"며 "이재용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의 이런 변화는 차기 수권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이후 '먹사니즘'을 내세우며 중도 외연 확장 행보를 지속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에는 개딸 커뮤니티인 본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놨다.

이 대표는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약 20만명이 활동하는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장' 등급을 유지한 이 대표를 향해 당내 비명계 인사들은 '이장직' 사퇴 및 팬카페 탈퇴를 요구해왔다. 당대표가 사조직의 대표를 겸한다는 비판이다.

민생·경제 행보로 잠시 미뤄뒀던 상법 개정안 재추진에 나섰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행 충실 의무 대상인 회사에 일반 주주를 추가해 소액 주주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로 늦춰졌던 당 차원의 상법 개정안 토론회를 오는 19일 연다. 사회는 이 대표가 직접 본다.

민주당은 '민생경제회복단'도 구성했다. 다양한 민생 입법으로 국정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허영 단장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 입법 과제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신속하게 입법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매주 월요일 민생경제회복단 정기 회의를 열고 정책위원회, 을지로위원회, 소상공인위원회와 민생 합동 회의를 통해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입법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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