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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벤처인사이드] “소음에 민감한 몽실이도 인정” 펫 방음하우스 만드는 케어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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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라는 강아지와 17년 동안 살았습니다. 소음에 민감한 강아지였어서 작은 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몽실이를 위해 상자를 잘라 흡음재를 붙여 임시로 집을 만들어줬습니다. 몽실이가 그 집에서 편안하게 쉬는 모습을 보면서 반려가족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기능형 펫 하우스 브랜드 ‘테일로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케어포유 김준용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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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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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포유는 2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여러 기능이 탑재된 반려동물 방음하우스 ‘테일로디 뮤트’라는 제품을 만들어 2022년 하반기부터 판매 중이다. 테일로디 뮤트는 4중 구조의 방음 패널로 만들어져 높은 방음력과 함께 공기청정 기술을 갖춘 제품이라 김 대표는 설명했다. 45데시벨(dB)까지 소음 차단이 가능하다. 청소기 소음이 40dB 정도다. 김 대표는 “제품 내부에 바람길을 만들어 방음력은 최상으로 유지하되 공기는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구조 설계를 했다”며 “헤파필터를 적용해 외부 공기가 필터를 통해서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케어포유는 테일로디 뮤트 제품 출시 후 2023년 1년 동안 약 3억원의 매출과 5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소음 때문에 약을 먹던 반려견이 우리 회사 제품을 이용하고 나았다는 이야기를 고객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며 “반려견을 키웠었기 때문에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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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로디 뮤트를 이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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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포유는 올해 1월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TIPS)에 선정돼 2년 간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11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리틀펭귄’에 선정돼 향후 3년 간 최대 10억원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

김 대표는 케어포유의 강점은 연구개발(R&D)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일로디 뮤트를 만들기 위해 선행R&D 비용으로만 1억500만원을 사용했다”며 “방음과 환기를 동시에 하기 어려운데 이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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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포유가 개발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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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포유는 지금도 제품 고도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소기 소음 같은 것을 데이터로 변환시켜 딥러닝 학습을 통해 소음을 자동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이다”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하우스 안에 있는 환기장치, 조명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어포유는 이미 호텔, 리조트 등에 펫 하우스를 납품 중이다. 김 대표는 “김해 롯데리조트 펫 케어존에 우리 회사 제품이 이미 들어가 있다”며 “골프를 치거나 수영장을 가서 남겨지게 되는 고객의 반려동물이 안정감을 갖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펫 유치원, 동물병원 등에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케어포유는 동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으로 서울시와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해 창업지원 공간을 제공하고 실무 교육,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zero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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