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수요약세 전망도 영향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원유 펌프 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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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72달러(0.97%) 떨어진 배럴당 73.19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25bp(1bp=0.01%p)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주목해야 할 점은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의견이다. 2025년과 2026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연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살펴보면 금리 인하 방향을 뒤집을지 확인할 수 있다. LSEG의 안 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25bp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연준 회의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나오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통상 경제 성장과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다만 동시에 시장은 내년 미국, 브라질 등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과 OPEC플러스(+) 국가의 공급 증가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내년에는 세계 공급량의 거의 1%에 해당하는 하루 95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15번째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중국 기업과 기존 서방 공급업체의 규제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모스크바의 소위 ‘그림자 선단’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가 포함됐다. 다만 서방 서비스 사용이 줄어든 만큼 EU 제재가 중단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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