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이 '계엄선포에 사과'하는 내용으로 지난 17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한 펼침막에 누군가 '꺼져 XXX 야'라며 욕설을 적었다. (김상욱 의원실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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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울면서 '탄핵소추안 찬성투표'를 호소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일로 신변 위협을 받는 등 외롭고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전날 지역구(울산 남구갑)에 계엄 참사에 대해서 사과하는 내용의 펼침막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꺼져 XXX야'라며 욕설 테러를 한 일에 대해 "그렇게 해서라도 화가 좀 풀리신다면 다행이다"며 담담하게 받아넘겼다.
김 의원은 "극우와 보수는 정반대 개념으로 극우는 파시즘, 일본 군국주의처럼 전체주의적이고 맹목적이고 배타적이고 편협하지만 보수는 안정적 사회 발전을 지향하기 때문에 공정, 합리적, 포용적,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극우 성향을 가진 극렬주의자들이 보수라는 이름으로 보수의 발전을 막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극우와 보수를 구별해서 정리, 보수가 제대로 자라날 수 있는 토양과 숨구멍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런 신념을 갖고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완전히 고립돼 있고, 당 안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저와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료 의원들까지 괴롭힘을 당한다"고 털어놓은 김 의원은 "그래서 많이 막막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찬성 1인 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김상욱 의원실 제공) 2024.12.1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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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한 18명의 국회의원이 계엄 해제에 동참하지 않았다면 계엄 해제가 제때 되었을지 의문이고 우리 당이 과연 국민들 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냐"며 "한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정확한 판단으로 구한 분으로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배신자 낙인을 찍어 당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렸다"며 "중도 보수와 합리적 보수,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지지자들은 답답하겠지만 탈당하지 마시고 목소리를 내 달라, 다 나가시면 이 당은 정말 극우주의자들만 남는다"고 탈당 대신 자신을 도와줄 것을 청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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