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대만 보고 있나” 마카오 반환 기념식 참석하는 시진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카오 중국 반환 25주년, 시 주석 기념행사 방문

하나의 중국과 일국양제 원칙 홍보, 대만 의식한듯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반환 25주년을 맞은 마카오를 방문한다. 중국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중국 본토와 마카오·홍콩의 경제 협력을 더 활발히 하고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홍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데일리

중국 주하이시에서 출입국 심사를 거치고 나와 바라본 마카오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일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해 중국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마카오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삼호우파이 제6대 마카오 행정장관 취임식과 함께 열리는 출범식은 마카오 반환 25주년 기념식도 겸하게 된다.

시 주석이 마카오 반환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이유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과 ‘일국양제’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마카오는 지난 1999년 12월 20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앞서 1997년에는 영국령이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바 있다.

중국은 마카오와 홍콩에 대해선 하나의 국가임에도 각자 행정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국양제 체제를 적용했다. 중국 본토에서 마카오나 홍콩으로 가려면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 휴대전화는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고 사용하는 화폐 종류도 다르다.

중국이 일국양제를 홍보하는 이유는 대만을 다분히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아래 대만이 자국 영토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5월 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이에 마카오와 홍콩의 중국 반환 사례를 선전함으로써 대만의 중국 귀속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마카오 거리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마카오 특별행정구 지역 깃발이 함께 걸려있고 마카오 조국 반환 25주년을 기념하려는 흥분으로 들떴다”고 현지 분위기를 홍보하기도 했다.

마카오의 한 중학교는 마카오 반환 25주년을 기념한 헌법과 기본법에 대해 강의했는데 일국양제를 통해 마카오가 중국 정부 지도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카오대 법학 교수인 뤄웨이젠은 GT에 “이번 기념 행사는 일국양제 정책 아래 마카오가 이룬 놀라운 변화를 강조한다”며 “마카오는 이제 국가 발전에 더욱 깊이 통합되는 가운데 다양한 매력과 번영을 지닌 중국의 자 허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 주석은 마카오 특별행정구에 머무는 동안 주변도 시찰할 예정이다. 시찰 대상은 광둥성 주하이시에 위치한 헝친 광둥·마카오 심화 협력구가 거론된다. 중국은 중국과 마카오, 홍콩간 경제 발전을 위해 헝친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 지역을 방문해 직접 발전을 지시한 지역이기도 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