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16세 이효송이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지난 17일 '2024 JLPGA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효송./JL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효송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4 JLPGA 투어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2008년 11월 11일생인 그는 지난 5월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15세 176일 나이로 우승했다. 우승 직후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JLPGA 투어 특별 허가를 받아 입회했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1994년 고우순(60), 1998년 한희원(46), 2001년 이지희(45), 2006년 전미정(42), 2009년 송보배(38), 2010년 안선주(37)에 이어 7번째로, 14년 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신인상이 결정되지만, JLPGA 투어는 그해 가장 활약한 루키를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JLPGA는 “이효송이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해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효송은 “특별한 계기로 KLPGA가 아니라 JLPGA 무대에서 먼저 프로로 뛰게 됐지만,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언제나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며 “동계 훈련에 집중해 새해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효송은 2022·2023년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세계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과 올해 3월 퀸 시리키트컵에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 우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 JLPGA 투어 입회 후 9~11월 9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