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日는 3G 서비스 이미 접어
2026년까지 유지계획 바뀔수도
2026년까지 유지계획 바뀔수도
차이나유니콤 로고 이미지. [차이나유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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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2월까지 예정된 3G 통신 서비스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들어 3G 이용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 업계 입장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동력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SK텔레콤, KT, 알뜰폰(MVNO)을 합친 3G 이용자 수는 74만8395명에 달했지만 올해 7월 처음으로 60만명을 밑돌더니 10월에는 56만3842명으로 주저앉았다. 같은 달 전체 통신서비스 회선이 5696만5545대인 점을 감안하면 3G 이용률이 전체의 1% 미만으로 떨어진 셈이다.
해외 통신 업계는 일찌감치 3G 서비스를 종료하는 추세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일본 KDDI와 소프트뱅크는 2022년에 3G 서비스를 중단했고, 유럽 도이치텔레콤은 그보다 앞선 2021년에 사업을 마무리했다. 4G와 5G가 자리를 잡으면서 3G 이용률이 줄어드는 만큼, 이를 정리해 비용과 에너지를 효율화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감지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T월드에 이달 31일부로 차이나유니콤 3G 로밍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차이나유니콤이 중국에서 3G 서비스를 종료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 3G 이용자는 현지에서 차이나유니콤을 통한 3G는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아직 3G를 서비스하는 차이나모바일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국내에서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KT의 3G 이용자도 같은 날부터 차이나유니콤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에도 일본 소프트뱅크가 3G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해당 로밍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국내 업계에서도 3G 조기 종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9월 ‘M360 APAC’ 개최를 앞두고 “해외 통신사의 3G 종료는 더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5G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3G 서비스 조기 종료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12월 전에라도 이용 현황을 고려해 3G를 조기 종료할 수 있다면서, 내년 6월까지 3G 주파수 재할당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재할당하더라도 종료 가능성을 고려해 이용 기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하거나 4G 이상 기술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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