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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챗GPT의 웹검색 기능을 무료로 풀면서 AI검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AI 웹검색 개방의 타깃은 구글이지만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검색엔진 사업자 역시 간접적 영향권 안에 들어있다. 네카오의 경우 검색·쇼핑·지도 등을 연계한데다 고정 사용자가 많아 아직은 외산AI 검색시장의 영향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국내 검색업체들도 AI적용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UI는 구글, 검색은 AI가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챗GPT 서치’ 이용 대상을 무료 이용자까지 확대키로 했다. 서비스 출시 1개월 만이다. 기능도 업데이트해 기존 웹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AI검색서비스를 무료로 풀어 사실상 기존 검색엔진이 가진 시장을 삼키겠다는 전략이다. 유저 인터페이스(UI)는 이미 구글과 유사하다. 빈 화면 속 검색창 아래에 ‘지구본 버튼’이 하나 달려있을 뿐이다. 지구본을 클릭하면 웹 검색을 AI가 도와주고, 최신 뉴스와 주식시세, 스포츠 등의 정보를 웹에서 끌어와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오늘의 연예 뉴스’라고 검색하면 5가지 뉴스를 뽑아 보여주고 관련 뉴스 요약 내용과 출처를 가져온다. 특정 뉴스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해도 대화형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뉴스를 볼 수 있다. 업계에선 오픈AI가 검색시장을 장악한 후 쇼핑,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수익화 기회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으로 지난해보대 1.5배 급증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세대가 젊어질수록 정보를 얻는 수단이 기존 전통 매체에서 새로운 도구로 넘어가는 경향이 깊다”면서 “기존에 신문·방송이었던 정보 습득 패턴이 유튜브 등 영상 매체로 넘어갔다면 이제는 개인화도 가능한 AI검색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아직은 '찻잔 속 태풍', 칼 가는 네카오
AI검색 시장이 개방되면서 네카오 등 국내 검색업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내년에 고도화된 AI서비스와 신규 서비스 등으로 맞붙는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중 AI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출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자사 생성형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가 기반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지도, 쇼핑, 검색 서비스에 AI 접목 비중을 높이면서 네이버 검색 관련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현재 준비중인 AI 브리핑도 만족스런 품질로 고객들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 ‘카나나’를 개발중인 카카오는 연말부터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능을 갈고닦을 예정이다.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조만간 사내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당초 계획이었던 내년 1분기에 전 사용자 대상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진행 일정은 아직 변동이 없다. 카나나 정식 출시 일정 등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검색의 원천 기술은 이미 오픈소스 등으로 풀린 상태라서 지금 상황에서 크게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오픈AI의 다른 AI 서비스와 검색이 결합된다면 상당한 파급력을 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국내 시장에)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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