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내년 WTI, 60~70달러 수준 안착…과잉공급 추세 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8일 산업부·대한석유협회 공동개최 '2024 석유 콘퍼런스'
대한석유협회 "정부, 정유업계 신사업 혁신 정책적 지원해야"


더팩트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석유 콘퍼런스'에서 '2025년 국제유가 전망 및 국내외 석유업계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장혜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내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0~70달러 수준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석유 콘퍼런스'에서 '2025년 국제유가 전망 및 국내외 석유업계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내년 WTI 가격이 60~70달러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내년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7만 배럴 가량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전반적인 과잉공급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석유수출국기구(비OPEC+)인 미국이 하루 45만 배럴, 가이아나와 브라질이 각각 하루 17만 배럴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수출국기구인 오펙플러스(OPEC+)도 올해보다 하루 110만 배럴 추가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을 넘어선 증산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WTI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평균 가격 76.4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윤 연구위원은 "추가 생산 여력을 의미하는 미가동유정(DUC) 수준이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시추 숫자(oil rig count)도 지난해 이후 재차 하락해 추가 증산 여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WTI가 60달러 아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 설비 규모 축소 등으로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의 수출 여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정유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원유가가 70달러 중반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위원은 "미국은 석유산업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최소 장비로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석유컨퍼런스는 민·관·학 석유 전문가가 모여 석유 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산업부,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석유관리원이 주관한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탄소중립 추진과 에너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유산업은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유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이퓨얼(E-fuel), 바이오선박유 등 신사업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들이 실제로 성장하고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R&D 투자 지원, 인프라 구축 세액 공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지원을 촉구했다. 유종익 솔루티스 기후환경전략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초기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및 다수 이해관계자 간의 원활한 정보교환을 통해 SAF의 중장기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AF는 석유·석탄 등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동물·식물성 기름 등의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 연료다. 항공 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EU는 내년 1월부터 EU 회원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SAF를 최소 2% 의무 혼합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SAF 혼합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로 높아지고 2050년엔 최종 70%에 달하게 된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