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이 1년 전부터 계엄을 언급해 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충암고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검찰에 밝힌 내용입니다. 또 체포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들은 모두 윤 대통령이 평소 부정적으로 말해왔던 인물들이라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검찰 특수본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1년 전 군 관계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12월쯤 윤 대통령이 '어려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건 비상조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여 사령관은 이 자리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도 함께 있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발언은 몇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 사령관은 몇 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올해 초여름과, 지난 11월 초 쯤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내란 사태 당시 논란이 된 체포 명단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평소 부정적으로 말하던 인물들"이란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계엄 당일 여인형 사령관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여인형 사령관이) 우선적으로 명단 불러줬답니다.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박찬대, 정청래, 조국…]
다만 여 사령관 측은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을 언급할 때 나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계엄 선포 이후에 김용현 전 장관이 여 사령관에게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할 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허성운]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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