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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 단위 프로젝트 행렬…한화 건설부문, 재도약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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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수서역·대전역 등 대형 프로젝트 착공
이라크 신도시 공사 재개까지…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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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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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한화 건설부문이 내년 반등을 노린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착공했다. '강북의 코엑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마이스(MICE) 시설을 비롯해 업무·주거·호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공터였던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5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3조1000억 원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가져가는 도급액은 1조2000억 원 수준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내년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과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1조2000억 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수서역세권 내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 1만5927㎡ 규모의 대지에 역사·판매·숙박·업무·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판매·업무·문화·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약 1조 원 규모다.

이어 총사업비 2조1672억 원 규모의 잠실 MICE 복합개발사업도 2026년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5만㎡의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전시·컨벤션 및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을 비롯해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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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사업지에서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한화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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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개발사업 완전 재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개발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서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3만여 가구의 공사가 완료됐다.

앞서 이 사업은 2022년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지 지급받지 못해 중단됐으나 지난해 말 미수금을 일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건설부문은 남은 7만 가구 건설 공사를 위해 지난 5일 발주처인 이라크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했고,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아레나, 친환경 사업 수주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인천 영종도에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공사를 마쳤고, 리조트 내에 지은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국내 1호 아레나 공연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2호 아레나 공연장이 될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 공사도 한화 건설부문이 짓고 있다. 여기에 대전 하수처리장, 천안 하수처리장 등 대규모 공사가 꾸준히 매출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한화 건설부문은 3분기 연속 매출액이 1조 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1조2028억 원이었던 건설부문 매출액은 올해 들어 1분기 9584억 원, 2분기 9677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한 8087억 원으로 집계되고, 영업손실은 3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 프로젝트 착공이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복합개발과 IDC 등 신성장동력, 수도권 위주 주택사업, 환경사업에 주력을 두고 내부 자원과 관리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과 안정성 중심의 선별수주를 통해 매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 중이며 올해 기수주사업 관리 강화와 안정적 수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스파이어 등 대형사업이 마무리된 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하긴 했으나 올해부터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 본격적인 착공에 이어 내년 수서역 및 대전역, 내후년 잠실 MICE 등 대규모 전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매출 및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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