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與에는 “보편적 시각 기준 삼아야” 조언
이날 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한파 대비 쪽방촌 현장 점검차 방문한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비상벨 수신기·속보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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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우리 당은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확장지향형 정당의 길로 회생을 도모할 것인가, 축소지향형 정당으로 스스로 고립의 길을 걷다가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인가 국민의힘은 선택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국민은 (국민의힘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것인가, 위기 속에 서서히 자멸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 훨씬 많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분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의 이런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여파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사퇴한 뒤 당내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도 표심을 지향해야 한다고 충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평소 “당의 중진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해왔다. 여권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직후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에는 국정 혼란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다른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발표했었다가, 윤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사실상 거부하자 ‘탄핵 찬성’으로 선회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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