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앞두고 젤렌스키·뤼테 회동
"평화협상 목표 논의는 러만 돕는 셈" 강조
"우크라 양보하면 중국이 미국 우습게 본다"
[브뤼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 촉구에 대한 유럽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9일(현지시각) 열린다. 이를 하루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마르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관저로 방문해 회담했다. 2024.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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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밀리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신속한 휴전 협상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대응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의 마르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관저를 방문해 악화하는 전쟁 상황을 전하고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뤼테 사무총장은 휴전 협상은 반드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추가로 얻을 것이 거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어야 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테 사무총장은 “우리는 당장 우크라이나가 우위에 서도록 보장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협상 목표를 논의하면 러시아만 돕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를 개선하고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공방어무기 19개 지원 요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우르술라 본 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도 함께 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19일 EU 정상회담에서 나토의 유럽 회원국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조율하게 된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처리하면 중국이 미국 대통령을 우습게 볼 수 있음을 트럼프에게 설득하려 한다. 또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할 것임을 보여주려 한다. 그밖에도 휴전 이후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배치해 러시아의 재침공을 방지하는 등의 “시나리오 계획”도 논의할 수 있다.
EU의 외교안보 책임자 카야 칼라스 부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강할수록 협상력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 해법을 바라는 분위기가 있으나 러시아가 평화를 원치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뤼테 사무총장, 폰 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이 논의한 내용들이 19일의 EU 정상회담 논의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EU 정상들은 대공방어무기, 탄약, 미사일과 더 많은 훈련 및 장비 지원을 긴급히 늘려야 한다고 요청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또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유럽 방위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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