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3.66%(2300원) 상승한 6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큰 변동폭을 기록하지 않았던 이마트가 깜짝 반등한 이유는 바로 정용진 회장의 방미 일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현지시각) 1박 2일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관계는 두터운 편이다. 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정 회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왔음”이라고 적으며 트럼프 주니어와의 사진을 게시했다. 1968년생인 정 회장과 1977년생인 트럼프 주니어가 나이 및 국적과 상관없이 교분을 쌓아오게 된 건 종교적인 이유가 컸다고 전해진다.
특히 정 회장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 이유는 현재 정부 외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놓였고, 국무위원들 역시 계엄사태 당시 국무회의 개최 등 여파로 줄줄이 물러나거나 제 기능을 펼치지 못한 채 올스톱 된 상황이다.
지난 17일 외교부가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지만, 정작 정 회장이 정재계 인사로서 트럼프 일가를 먼저 만나게 되면서 실질적인 민간외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이마트의 올해 4분기 및 내년 전망이 전보다 개선된 점 역시 주가 상승에서 함께 시너지가 발휘된 점으로 분석된다. 우선 올해 3분기 이마트는 연결 기준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21년 1분기 1232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22년 3분기(1007억원) 이후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그간 이마트는 고정비 부담이 큰 할인점 매출 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실적 저하 폭이 예상보다 컸었다.
또한, 온라인 채널 침투 영향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 모두 성장률 회복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이처럼 사업구조 측면 구조적 한계는 존재하지만, 지난 3분기부터 이익 감소폭이 우려 대비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할인점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및 정상 마진으로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은 명확하다”며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597억원, 2025년에는 전년 대비 49% 상승한 2736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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