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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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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앞 좀비처럼 몰려와 '떼죽음'…무지한 북한군에 러 특단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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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소 추가 설치…최전방 최대 30명씩 그룹 6명씩 이동

뉴스1

우크라이나 드론이 포착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모습.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 X(옛 트위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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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드론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자 드론 탐지를 위한 관측소 추가 설치에 나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홈페이지에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병력을 계속 활용하고 있고, 북한군이 심각한 손실을 입어 관측소를 추가로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DIU는 북한군이 공격 전 최전선에 최대 20명에서 30명의 병사로 구성된 그룹을 집결시키고, 최대 6명의 병사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으로 이동시킨다고 소개했다.

북한군의 공격 그룹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것은 러시아가 공세 작전의 속도를 잃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DIU의 분석이다.

DIU는 또 북한군이 최전방에서 붉은 테이프를 사용해 자신들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을, 러시아군은 흰색이나 빨간색 천 또는 테이프를 감고 전투에 임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COO)는 17일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 50명을 사살하고 47명에 부상을 입혔다며 드론이 장갑차나 군인들을 향해 날아가 자폭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대 소속인 미하일로 마카루크 작전 하사는 RFA와 통화에서 북한 군인들과 직접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200명 정도가 우리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며 "그들은 드론이 폭격하는 곳을 오가며 FPV(1인칭 드론)가 있는 곳에 총을 쏘고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결국 기지로 와서 전투를 벌였는데, 그는 "그들은 쉬운 표적이었다"면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며 "진짜 좀비 같았다"고 북한군을 묘사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이동했다면서, 이들 중에는 북한의 중간급 장교들도 있다고 기억했다. 또 북한군이 러시아 보급품을 사용했고 1950년대 소련 보병의 전투 방식을 따랐다며 "땅에 엎드리거나 나무 뒤에 숨어 있으면 그들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도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사망한 북한 병사들은 드론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전선에서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드론과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군이 북한군 전사자를 조속히 수습하려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는 러시아군 전사자를 수습하는 모습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X(옛 트위터)에 드론으로 찍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사한 북한군 병사들의 얼굴을 태우고 있다며 이를 "인간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인들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싸우고 죽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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