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체포…해군 기지에 구금 중
지난해에는 안보 우려에 칭다오와 자매 결연 계획 취소
독일 킬 지역에서 해군 군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지원하기 위해 출항하고 있다. 2022.02.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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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독일 해군 기지 부지에서 카메라를 소지한 중국인이 발견돼 경찰에 붙잡혔다.
독일 공영방송 VDR과 BTA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킬 해군기지에서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남성은 해군 기지에서 무단으로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성을 간첩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캐롤라 예슈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형사경찰청 대변인은 "항구 부지에서 발견된 중국인에 대해 공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은 군사 기지를 촬용하는 데 사용된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킬 해군 기지에 구금된 상태다.
발트해 연안에 있는 킬 지역에는 독일 해군의 소함대 3곳 중 1곳이 있다. 군사 시설 뿐 아니라 잠수함을 건조하는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의 드라이 독(Dry Dock)등 방위 산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킬 지역은 중국 칭다오와의 자매결연이 간첩활동을 은폐할 수 있다는 연구진들의 우려에 진행 중이던 결연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킬 보안 정책 연구소(ISPK)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 개발 부서 책임자 사라 키어크베르게르는 "중국 비밀요원뿐만 아니라 학원 직원 및 국가 공무원도 최근 몇 년간 해외 스파이 활동과 기술 복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고했다.
외국 군기지 촬영 혐의로 중국인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미국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주(州)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 상공에 드론을 날려 군 시설을 촬영한 혐의로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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