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 공개
“핵무장 비롯한 군사력 빠르게 확대” 평가
중국과 갈등하고 있는 대만 공군의 전투기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신추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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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중반까지 핵탄두를 600개 이상 보유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군 고위급 부패 문제로 군 현대화에 차질을 겪을 수 있으나, 핵무장을 비롯한 군사력을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핵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군 내 고위지도부의 만연한 부패가 드러났으며, 이 문제가 중국군이 설정한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리상푸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원 등 최소 15명의 군 고위급 인사와 방위산업 경영자가 부패 혐의로 숙청됐다.
보고서는 부패 문제가 중국군의 모든 분야에서 발견됐으며, 이러한 현상이 군 고위급에 대한 중국 정권의 신뢰를 흔들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현대화를 목표로 한 중국군은 이를 향해 “고르지 않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군이 현대화 목표를 달성할 경우 대만 통일을 겨냥한 유용한 군사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국군이 모든 영역에서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육군은 장거리 화력 역량을 입증했고, 해군은 제1도련선 밖에서 새로운 작전을 수행했다.
제1도련선은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을 뜻한다.
중국 공군의 경우 무인항공체계의 현대화와 현지화 측면에서 미국의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중국 로켓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새로운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육군 규모를 예비군과 준군사조직까지 포함해 약 300만명으로 추산했다.
해군은 370척이 넘는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이며, 2025년 395척, 2030년 435척으로 지속적으로 전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공군과 해군이 보유한 항공기(무인기와 훈련기 제외) 규모는 3150대에 달해 인도태평양에서 최대 규모이며 세계 3위 수준이다. 미국은 항공 전력 약 53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공식 발표하는 국방 예산보다 40∼90%를 더 쓰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의 올해 총 국방 지출액을 3300억∼4500억달러(약 480조∼654조원)로 추산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협력하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를 북러 양자 현안으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러 협력과 연관될 경우 중국이 원하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의 평판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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