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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연고대 수시 최초합격자 46%가 등록 포기…의대 증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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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합격자 2236명 등록 포기…지난해보다 309명 늘어

의대 등록 포기도 증가…의대 증원으로 중복합격 증가

뉴스1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8일 열린 2차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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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10명 중 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의약학 계열에 상당수 학생이 중복 합격하며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9일 종로학원이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5학년도 수시 최초합격 규모를 분석한 결과 수시 최초합격자 4854명 중 2236명(46.1%)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1927명(40.6%)보다 309명 늘었다.

수시에선 최대 6장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여러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이 그중 선호하는 대학·학과에 등록하면 빈자리를 예비번호 순서에 따라 추가합격자로 충원한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는 최초합격자 1033명(47.5%)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784명(36.4)보다 31.8% 증가했다.

고려대는 최초합격자 1203명(44.9%)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43명(44.1%)보다 5.2% 늘었다.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서울대 등 다른 상위권 의대에 중복합격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의예과는 수시 최초합격자 37명(55.2%)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34명(50.7%)보다 증가했다.

연세대 의예과에선 수시 최초합격자 26명(41.3%)이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19명(30.2%)보다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의대 간 중복합격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라며 "서울대 의대나 가톨릭대 의대, '빅5' 의대 등에 중복 합격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대학의 자연계에 합격한 학생의 45.7%가 등록을 포기, 지난해(44.8%)보다 증가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별로는 △연세대 수학과 72.7% △연세대 첨단컴퓨팅학부 71.6%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65.2% △고려대 물리학과 64.5% △고려대 반도체공학·차세대통신학과 60.0% 등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의 미등록 비율도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인문계열에 합격한 학생 47.7%가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37.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무전공 선발 확대와 서울대로의 중복 합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등록 포기자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중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전반에 걸쳐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고려대, 연세대 수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늘어 다른 대학에서도 수시 추가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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