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인력 다른 부서 재배치
통신사 경쟁 유발·금융 당국 규제에 부담
미국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16시리즈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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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애플이 아이폰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 개발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의 규제와 통신사 파트너들과의 관계 악화 우려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 프로젝트가 중단됐으며 해당 팀이 해체되고 인력이 다른 프로젝트로 재배치 됐다고 전했다.
아이폰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일시불로 구매하거나 할부로 결제하는 대신 월 구독료를 내고 매년 최신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애플은 이를 통해 아이폰의 판매를 확대하고 나아가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 했다.
2022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지만 소프트웨어 버그와 규제 문제로 인해 출시가 2023년 이후로 연기됐다. 이후 회사 최고 경영진의 전면 재검토 지시를 거쳤으나 결국 프로젝트는 폐기됐다.
프로젝트는 올해 초 종료된 구매 후 상환 서비스(BNPL·Buy Now, Pay Later), 즉 선구매 후지불 금융 서비스를 주도한 애플 페이 그룹에서 진행됐다. 애플은 CFPB의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BNPL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현재는 제3자 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결제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한 상태다.
아이폰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의 개발 중단 역시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또한 아이폰 판매와 고객 유치를 위해 할부 프로그램 및 프로모션에 의존하는 통신사 파트너들의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프로젝트 폐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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