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뒤집히는 에어매트...고정고리 만들어 잡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7명 숨진 부천 호텔 화재 뒤 내놓은 안전 대책



호텔 밖으로 불길이 번지고, 연기는 객실을 꽉 채우고 창문으로 새어 나옵니다.

8층 창문에선 2명이 고개를 내밀고 구조를 요청합니다.

[뛰어내려야겠다. 안 되겠다. 뛰어내려야 해]

여성이 먼저 뛰어내리고 에어매트가 들려 거꾸로 뒤집힙니다.

곧이어 남자가 떨어지는데 세워진 에어매트를 타고 바닥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에어매트를)잡아야지 밑에서]

부천 호텔 화재로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에어매트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방청은 사고 넉 달 만에 대책을 내놨습니다.

에어매트를 사용할 때 뒤집히는 걸 막기 위해 결착용 고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고리가 있어야 안전성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실제로 에어매트를 고정할 지는 현장 상황에 맞게 지휘관이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여러 명을 구조해야 해 시간이 부족한데,

고정하느라 설치가 늦어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해,

소방청은 그 동안 단 한 줄에 불과하던 에어매트 사용 지침을

별도로 만들어 일선 소방서에 배포했습니다.

바람을 다 넣기 전 뛰어내리지 않도록

확성기로 구조자에게 알리는 안전요원을 따로 둔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사용 연한인 7년을 넘기기 전에 폐기하도록 지침을 바꿨습니다.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