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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 반군 지도자 "시리아, 세계에 위협되지 않아"…제재 해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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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재집권 아프가니스탄과 다를 것"

뉴스1

햐아트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아부 모하메드 알 졸라니가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한 이후 국경 지역인 이들리브주 베스나야 마을을 방문해 지진 피해를 점검하고 있다. 2023.02.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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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리아 반군의 승리를 이끈 반군 지도자 아메드 알-샤라가 시리아는 전쟁으로 지쳐 있으며 세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알-샤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일이 끝났고, 제재는 해제돼야 한다"며 "왜냐하면 제재는 구 정권을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 압제자가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알-샤라는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지도자로, HTS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은 지난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고 수십년간의 아사드 정권도 막을 내렸다.

알-샤라는 HTS가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점은 물론 테러 조직에서도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간인이나 민간인 지역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알-샤라는 시리아를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부인했다. 그는 "두 나라는 매우 다르고 전통도 다르다"며 "부족 사회인 아프가니스탄은 시리아와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1년부터 반군이 점유하고 있는 북서부 지방 이들리브를 언급하며 "우리는 8년 이상 이들리브에 대학을 두고 있고, 대학에서 여성의 비율이 60%가 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장기화한 내전으로 경제 붕괴, 빈곤, 범죄, 난민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알-샤라는 아부 모하메드 알-졸라니라는 기존에 사용하던 이름까지 버리며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으나, 권위주의적 성향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알-졸라니가 태어날 때 받은 이름인 알-샤라로 돌아온 것은 이슬람주의적 과거를 버리고, 다음 정부가 민족이나 신앙과 관계없이 모든 시리아인을 위해 운영될 것이라는 점을 안심시키려는 시도"라며 "그러나 졸라니는 평생을 이 지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지하디스트 단체에서 보냈으며, 이번 공세 이전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의 통치는 엄격하고 잔인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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