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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계엄 선포 순간 "지금 당장 국회로"…긴박했던 민주 의원 단톡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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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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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톡방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19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전남 여수갑)은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속·체계적인 민주당 대응'이란 제목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갈무리해 올렸다.

대화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하자, 천준호 의원은 동시에 이 사실을 알리며 10시 29분 "지금 국회로 모여야 한다, 정문으로 오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10시 30분 김용민 의원도 "바로 국회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준혁·박상혁·권향엽·김영진 의원 등이 "지금 국회로 가겠다", "국회에 모이자"고 답했다. 10시 39분에는 이재명 의원도 "국회로"라고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민주당 의원들은 11시부터는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임호선 의원이 "국회 폐쇄됐다"고 하자, "도서관, 헌정회 쪽은 아직 들어갈 수 있다", "문을 열고 올 수는 없다. 한강 변 쪽으로 담을 넘어요", "울타리 넘어오세요", "국회 뒤쪽으로 돌면 담 넘을 수 있다" 등의 답이 이어졌다.

이후 11시 29분부터는 "정문으로 오세요", "정문에서 의원증 제시하고 들어왔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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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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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순간의 대화를 공개한 주철현 최고위원은 "저도 집에서 택시를 타고 22시 50분께 국회에 도착하니, 경찰이 버스로 출입문을 폐쇄하고 출입을 막고 있어 국회운동장 부근 담장을 넘어 들어가는 와중에 쇠창살에 걸려 양복바지가 찢어지고 허벅지에 피멍이 들기도 했다"며 국회로 달려갔던 순간을 떠올렸다.

한편 전날 TV조선이 공개한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대화방에서는 "민주당은 바로 국회 소집한다는데 우리는 어찌해야 하나", "지도부에서 빠른 입장 정리해달라", "긴급 의총 해야 한다"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이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31분이 지난 오후 10시 59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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