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과정에 김 여사 개입 주장
"국무위원이었다면 나도 만류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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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의 원인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역술인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시중에 '김건희 여사가 역술인들 얘기 듣고 계엄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고 발언했다. 해당 소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정욱 변호사는 18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금시초문"이라며 일축했다. 윤 대통령의 참모들을 통해 대통령실의 기류를 체크하고 있다는 서 변호사는 진행자가 "처음에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한테 얘기를 안 하고 (계엄을) 했다는 얘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엔 '다 상의하고 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자 "앞의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영향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진행자가 "그동안의 과정을 봤을 때 이런 중요한 일을 김 여사 모르게 했다면 굉장히 노발대발했을 것 같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하자 서 변호사는 "그동안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 게 있느냐"고 반문하며 "내가 국무위원이었다면 나도 계엄을 만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고 하자 서 변호사는 "김 여사는 정치 감각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분이기에 저도 그렇게 본다"며 "대통령의 순수한 의도는 이해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었다"고 했다.
김규빈 기자 starb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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