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보고서
금액 큰 대규모 범죄 더욱 많아져
"북러 협력으로 활동 변화 가능성"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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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북한이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해킹 등으로 빼돌린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9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북한 연계 해커들은 20개 사건에서 약 6억6050만달러(약 9552억원)를 탈취했고, 2024년에는 숫자가 47건에 걸친 13억4000만달러(약 1조 9376억원)로 증가했다"며 "탈취 금액은 102.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당초지난해 북한이 절취한 암호화폐가 10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일부 사건이 북한과 연계되지 않은 점을 확인해 6억6050만달러로 조정했다.
이들은 올해 전체 암호화페 탈취 금액이 전년 대비 21.07% 증가한 약 22억달러라고 집계했다. 북한이 전세계 암호화폐 절취금액의 약 6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이 업체는 "북한 연계 해커들은 정교하고 집요한 수법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며 "미국과 국제사회 관리들은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해 국제 안보를 위협하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암호화폐 공격은 더욱 빈번해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5000만달러~1억달러, 1억달러 이상 구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건이 2023년보다 더욱 많아졌다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올해 하반기 들어 북한의 사이버 범죄 활동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업체는 지난 6월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북러 군사협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업체는 올해 7월1일 이후 북한이 탈취한 금액은 상반기와 비교해 약 53.73% 줄어들었다며 "최근 몇년동안 러시아와 협력을 크게 늘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적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 외 사이버범죄 활동 역시 변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감소세가 북러 정상회담과 꼭 연결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12월 들어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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