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목표주가 125달러→110달러로 하향
마이크론 로고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부진한 실적 전망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급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8분(서부 시간 오전 8시 48분)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86.96달러(12만5천796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보다 16.3% 떨어진 수준으로, 80달러대 거래는 지난 9월 2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날 103.90달러에 마감된 주가는 이날 90.13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같은 시간 나스닥 지수가 0.74% 오르는 가운데에서도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발표한 '쇼크' 수준의 실적 전망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의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87억1천만 달러)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고 주당 순이익(1.79달러)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2분기(12∼2월) 매출(79억 달러)은 월가 전망치(89억9천만 달러)를 10% 이상 밑돌고, 주당 순이익(1.53달러)은 전망치(1.92달러)보다 약 25%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론은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미 최대 컴퓨터 메모리 칩 제조업체다. 인공지능(AI) 컴퓨팅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개발해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은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월가는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분석가는 이날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목표 주가도 125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아리아 분석가는 "데이터 센터와 HBM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PC와 휴대전화 시장의 약세가 메모리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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