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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커트 캠벨 “韓 정부와 조만간 고위급 대화…北 사상자 더 늘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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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의 한국 정부와 조만간 고위급 대면 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네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인도태평양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in last weeks)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high level of 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다고 언급했다.

세계일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인도태평양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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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한국에서의) 사건을 가능한 한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대행 체제(interim government) 뿐만 아니라 한국 시스템의 다른 행위자들과도 가능한 모든 소통라인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국에서의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왔고, 이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데 대해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 왔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수십 년간 한국 정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으며 주미대사(2009∼2012년)를 역임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캠벨 부장관은 미국 행정부 전환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고, 북한군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여러번 언급했듯 북한군은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며 특정 보고서에서 예측된 것보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캠벨 부장관은 인태지역 기자들이 모인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수팀과의 인수인계 작업의 우선 순위, 특히 인도태평양지역과 관련해 강조되는 부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중국 간의 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에 깊은 관심이 있다”며 인도태평양 군사 배치 전반에 걸쳐 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한 기술 정책 조치, 최근 양국 간 소통 등에 대한 질문들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이같은 관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기대되는 북한과 미국의 소통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여러 시도를 했다“면서도 “지난 4년간 우리는 (이 점에서)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몇 년간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매우 집중해왔던 것 같다”면서도 “상황이 변했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 심화됐으며 북한이 취한 조치가 도발적이고 걱정되는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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