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당시 핵심 참모…핵협상 실패 후 입지 약화
최선희 외무상이 대미 외교 핵심…'고문'으로 역할 예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 때 김영철도 동행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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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2018년도 북미 비핵화 협상,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참모인 김영철이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자 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3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소식을 보도했다. 김영철도 김 총비서와 함께 금수산궁전을 참배할 것이 북한 매체의 보도로 확인됐다.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영철은 2018년 남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측 실무 책임자로 나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영철은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총비서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카운터파트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며 핵심 참모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북미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고 그 여파로 김영철의 입지도 좁아졌다. 그는 2019년 통일전선부장직에서 물러나며 일종의 처벌인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다시 통일전선부장에 복귀했으나 대남 비서직이 폐지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2022년엔 통일전선부장직에서 또 물러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 고문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입지가 상당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 1기 때의 북미 협상이 실패했고, 이후 대미 사안이 외무성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 출범 후 북미 협상이 이뤄져도 그가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역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김 총비서의 '최측근' 최선희 외무상이 북미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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