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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고환율에 수입물가 오르자…국내공급물가 7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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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 0.1% 상승…4개월 만에 반등

국내공급물가지수 0.6%↑…향후 소비자물가에도 반영

뉴스1

3일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직원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커피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년 전보다 77.9% 올랐다. 이는 100.6%를 기록한 1998년 1분기 이후 2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24.1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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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생산자 물가와 수입 물가를 결합한 국내 공급 물가 지수는 고환율 여파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상승한 119.1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농림수산물이 농산물(-5.1%), 축산물(-2.8%) 등의 내림세로 인해 수산물(+3.9%)의 상승에도 전월 대비 3.6%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배추(-42.3%), 상추(-64.1%), 쇠고기(-5.8%) 등의 내림세가 크게 나타났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6%),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한 달 새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1.0%), 운송 서비스(-0.1%)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1% 내려갔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월 한 달 전보다 0.6%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4월(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원재료(1.8%)와 중간재(0.6%), 최종재(0.1%)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내 공급 물가는 생산자 물가와 수입 물가를 결합해 산출하는데, 통관 시점 기준 수입 물가가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오름세로 생산자 물가보다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고환율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 그다음 소비자 물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환율 상승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 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나 소비자 물가에도 반영된다"며 "반영 시기는 품목별로 통관 시차 등에 따라 다르다"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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