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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에 쏙... 손흥민, 시즌 7호골로 리그컵 4강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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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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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이 코너킥을 곧바로 골망에 꽂아넣으며 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0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벌인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4대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토트넘의 리그컵 마지막 우승은 2007-2008시즌이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선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반 13분 페드로 포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도미닉 솔란케가 이를 집어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에게 볼을 패스했고, 매디슨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을 맞고 굴절되자 이를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9분엔 솔란케가 제드 스펜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쉽게 승부를 마무리지을 것 같았던 토트넘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두 차례 실수에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포스터의 패스가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끊겼고, 공을 이어 받은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골망을 흔들었다. 7분 뒤엔 포스터가 급하게 차낸 공이 아마드 디알로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추가 골이 됐다.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으로 살아났다.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오른발 코너킥이 크게 휘면서 그대로 맨유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로 무대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이었다. 맨유 골키퍼는 손흥민의 킥을 막는 과정에서 토트넘 루카스 베리발에게 방해를 받았다며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날 경기는 VAR(비디오판독)이 없었던 터라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손흥민의 시즌 7호 골(프리미어리그 5골 포함).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맨유 조니 에반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치러진 4강 대진 추첨에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격돌하게 됐다. 다른 4강 대진에선 아스널과 뉴캐슬이 맞붙는다.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준결승전은 현지 시각 내년 1월 첫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치러진다. 토트넘은 홈 경기로 1차전을 펼치고 리버풀 안필드로 옮겨 2차전을 벌인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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