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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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 당시를 거론하며 “국회 경내에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로 국회가 포위돼 있었다”고 주장하자 “국민들 탓을 하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나경원 의원님, 계엄 때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로 못 들어오셨다고요?”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나 의원님이 방금 산자중기위 전체회의 중에 한 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랴부랴 국회로 오려고 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포위돼 있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당사로 복귀했다고도 했다”며 “계엄군을 막으러 온 국민들 때문에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들 탓을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정말 정신 좀 차리시라”며 “지금 나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날 한걸음에 달려온 국민들 덕분이다. 진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앞서 나 의원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대상 현안 질의 중 “민주당 의원님들은 어떻게 그렇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국민의힘 의원)는 부랴부랴 국회 경내에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로 국회가 포위돼 있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일부 의원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당사로 복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