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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1450원대 환율 충격파 막자”…은행, 수출·중소기업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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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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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최근 1450원대로 급등하자 시중은행마다 자금조달·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과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특별 대출, 환율 우대, 수입신용장 만기연장 등 수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20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해 총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율 변동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20억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최대 3000억원 규모로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 취급 때 금리를 지원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한다. 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수출입기업에게는 선물환 거래시 적립보증금 면제, 수입어음 만기연장, 환율 및 수수료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19일 내년 1월부터 수출입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에 경영안정 특별지원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유동성을 공급한다. 수출기업에는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총 2700억원)을 공급해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수입기업에는 △외화 여신 사전한도 부여 △수출입 신용장 개설·인수 수수료 최대 1% 우대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자금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케이비(KB)국민은행도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수입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즉 수입신용장을 이용하는 모든 개인사업자에게 신용장 대금 결제일을 특별 연장해준다. 국민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은 수입신용장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 판매대금 지연 등을 이유로 자금유동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업체 애로를 돕기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시행에 들어갔다. 수입물품 신용장의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만기연장 기준을 완화해 주고, 환율 상승으로 일시적 결제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신규 여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4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보증·보험료 할인 및 보증한도 확대, 금리 인하)하는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1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3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기금을 무역보험공사에 특별 출연해 수출기업에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및 환가요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19일 스트레스완충자본 규제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고 외화자산 위험가중치에 특별 예외를 인정하는 등 금융권의 자본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민간 수출입기업에 자금 공급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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