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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與, 비대위원장 인선 위한 의견 종합 과정 마무리..."원톱보다 투톱, 원외보다 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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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재선·3선·4선 의원 선수별 모임
3선 모임에서 "2명 정도 거론됐다"
19일 초선 모임선 "당 통합이 최우선"
내주 초 비대위 구성키로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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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선수별 의견 취합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19일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했고, 재선·3선·4선의원들도 각각 선수별 모임을 갖고 차기 비대위에 바라는 조건 등을 논의해 이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선수를 가리지 않고 권성동 원톱이 아닌 투톱 체제를, 원외보단 원내 인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선수별 모임을 연달아 가졌다. 위기 상황의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하기 위함이다.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의 나경원·권영세 의원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권 권한대행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원톱 체제'를 통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안철수, 김상훈, 박대출, 이종배, 박덕흠, 윤재옥 등 4선 6명은 원톱 체제 대신 투톱 체제를 통해 당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대출 의원은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과를 원내대표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19일에 이어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엄태영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톱 체제로 가면) 어려운 시국에 원내대표 혼자 리스크를 지게 된다"며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 체제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우리 당을 잘 아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돼야 한다"며 "당을 모르는 분을 이미지만 보고 데려와선 안된다는 것이 우리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초·재선 의원들과 달리, 3선 의원들 후보를 2명으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김석기 의원은 3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거명된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누구라고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다"며 "그중 의견이 모아진 건 두분 정도 모아진 것 같다.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9일 모임을 가진 초선 의원들은 당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해소할 통합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밝혔다. 초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새 비대위원장은 혁신의 방향으로 당을 이끌 분이 됐으면 좋겠다", "당이 혼란한 상태니 경륜과 경험이 필요하다" 등 이야기가 나왔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계엄 당일 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내용과 탄핵표결 직후 의원총회 녹취가 공개된 상황에서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과제를 지고 있다. 아울러 탄핵 정국 수습과 조기 대선 준비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됐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권 권한대행이 선수별 의견을 고려해 내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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