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따뜻한 사연인데요,

한부모 가정의 한 초등학생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가정을 도와달라며 익명으로 현금 30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입니다.

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임실읍사무소에 중년 남성과 어린 남자아이가 들어와 크리스마스 카드와 오만원권 6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부자 관계인 이들은 "저희 같은 한부모 가정을 도와달라"는 한마디를 하고는 후다닥 떠났다고 하는데요,

놓고 간 카드를 보면 삐뚤빼뚤한 글씨로 "메리 크리스마스 친구야"라고 적혀 있고요,

봉투에는 "한부모 가정의 어린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 성금 30만 원은 아버지가 준 용돈을 아이가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아서 낸 거라고 하는데요,

이웃을 생각하는 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연말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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