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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연이틀 '흔들' 코스피 2,400선 간신히 지켜…코스닥 2%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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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8천억원대 매도 폭탄…장중 2,400선 무너지기도

"美 물가지표 앞두고 경계감 고조"…조선株는 동반 강세

연합뉴스

불안한 증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장을 마쳤다. 2024.12.20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3% 하락해 2,4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해 2,400선을 내주고 장중 2,389.86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이 8천183억원, 기관이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7천902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월 31일(8천583억원) 이후 약 5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천822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시장 합계 1조1천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451.4원이다.

이날 증시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 등 이날 밤 미국 증시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일컫는 말로,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큰 특성을 가진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FOMC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며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했다"며 "전일 급등했던 채권금리와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내년 금리인하 컨센서스도 동결~1회 인하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금융시장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SK하이닉스[000660](-3.71%), 삼성전자[005930](-0.19%)가 나란히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3.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8%), 현대차[005380](-0.71%), KB금융[105560](-1.27%), 신한지주[055550](-1.23%) 등 시총 상위 대부분이 약세였다.

HD현대중공업[329180](2.16%), 한화오션[042660](3.57%), HJ중공업[097230](12.72%) 등 조선주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고, 삼성물산[028260](1.04%), SK이노베이션[096770](1.04%)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속(-3.11%), 기계장비(-2.09%), 음식료담배(-1.92%), 의료정밀기기(-1.87%), 오락문화(-1.85%), 전기전자(-1.75%), 증권(-1.75%), 보험(-1.56%)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일반서비스(0.32%), 비금속(0.24%), 운송창고(0.15%)는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오른 684.79로 출발한 뒤 곧장 하락 전환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875억원, 3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96170](-3.32%), 에코프로비엠[247540](-3.79%), HLB[028300](-0.85%), 에코프로[086520](-4.07%)를 비롯해 리가켐바이오[141080](-3.01%), 엔켐[348370](-3.00%), 셀트리온제약[068760](-2.13%), JYP Ent.[035900](-3.1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29%), 펩트론[087010](-3.68%), HPSP[403870](-3.75%), 루닛[328130](-11.90%) 등 대부분 시총 상위주가 하락했다.

삼천당제약[000250](3.51%), 휴젤[145020](1.63%), 리노공업[058470](0.21%) 정도만 오름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천310억원, 6조4천39억원이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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