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조수사본부는 이른바 '햄버거 가게 계엄 회동'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비공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하고,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공조본은 구속된 노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또 정보사 회동이 이뤄졌던 햄버거 가게 인근에서 점집을 운영하며 역술인으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뿐 아니라 계엄 당일인 3일에도 해당 햄버거 가게에서 군 관계자들과 회동을 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모임 모두 노 전 사령관이 주도했지만, 참석자는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정보사 회동에 참석한 정 모 대령은 케이블타이와 마스크 등으로 선관위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계엄 사전 모의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또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수사기관에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오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전후 동선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정삼)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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