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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스마트폰·TV 이어 태블릿까지…印 사로잡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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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집계

삼성, 인도 태블릿 시장 1위

2~4위 합친 것보다 비중 커

아시아투데이

인도 바산트쿤지 앰비언스몰에 위치한 '삼성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전경.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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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지현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 전자시장 곳곳에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당초 선두를 달리던 스마트폰, TV에 이어 태블릿 분야에서도 1위를 꿰차면서다. 삼성전자의 주요 마케팅 전략인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최근 인도 소비자 사이 높아지고 있는 고가 기기 선호도가 맞아떨어졌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9.8%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15.6% 증가하며, 점유율 역시 12.4%p(포인트) 올랐다. 2~4위에 오른 에이서(13.7%), 애플(11.9%), 샤오미(11.8%)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가 더 높다.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구성된 인도 PC 시장은 태블릿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 인도 PC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성장했는데, 이 중 태블릿 출하량이 49% 급증했다. 이 기간 노트북 출하량은 3% 성장하는 데 그쳤고, 데스크탑은 1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인도 시장 1위다. TV 시장에선 2017년부터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스마트TV 기준으로도 진출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역시 올 3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다음 공략지는 PC였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인도 현지 기자들과 만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의 노트북 양산을 공식화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생산기지인데, 이 중 일부 라인에서 노트북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곳에선 연간 6만~7만 대의 노트북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선전 배경에는 인도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자리한다. 최근 이 시장 소비자들의 수요는 기존 저가에서 고가로 옮겨가고 있다. 인도 중산층 소득 증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800달러(약 116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1년 만에 86% 급증했다.

앞서 1995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후 20여 년 만에 노이다, 첸나이 등에서 15만 개 판매망을 갖춘 인도 최대 업체로 부상했다. 이 중 노이다 공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냉장고 등을 생산 중이다. R&D(연구개발)센터, 삼성반도체인도연구소(SSIR), 디자인센터 등도 운영 중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약 1만80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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