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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윤 대통령, 4명이 1명씩 데리고 나와라"‥짙어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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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군인 4명이서 국회의원 1명을 끌어내라고 구체적으로 명령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윤 대통령이 체포의 체자도 꺼낸 적 없다고 하지만, 그와 정면 배치되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혐의로 구속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지난 6일)]
"(윤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구체적 체포 방식도 언급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4명이 들어가 한 명씩은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겁니다.

또 계엄 해제 표결이 임박하자 "그것도 못 데리고 나오느냐"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의 타깃이 국회 기능 정지에 맞춰졌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자, 국회에 병력을 더 많이 보냈어야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병력을 얼마나 보냈냐"는 질문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5백 명 정도"라고 답하자, "부족하지 않나, 1천 명은 보냈어야 했다"는 반응을 내놨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줄곧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석동현/변호사(어제)]
"(윤 대통령이) '뭘 체포를 해라', '뭐 끌어내라' 하는 그러한 용어를 쓰신 적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속된 계엄군 핵심 지휘부들의 일관된 증언이 속속 확인되면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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