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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계엄해제 표결 불참 여당 의원들, "야당 지지자 탓"·"야당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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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월 3일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보인 모습은 두고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도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며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야당 지지자들 때문에 못 들어갔다", "표결에 불참한 야당 의원들도 내란죄 공범으로 고발하겠다"며 야당 탓을 하고 나선 겁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처 장관들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던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순서가 됐습니다.

"표결에 불참했다고 다 찬성한 게 아니라"더니, 돌연 당일 본회의에 못 온 이유를 해명하기 시작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부랴부랴 국회 본회의 국회에 경내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습니다."

당시 국회를 통제한 건 경찰이었습니다.

나 의원은 "일부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심한 말을 들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들으세요."

[정진욱/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지금 국민 때문에 못 들어온 걸로 말씀을 하시잖아요."

나 의원은 비상계엄을 찬성한 게 아니라, 못 온 사정을 설명하려던 거라고 해명했지만 여야 할 것 없이 "표결 불참으로 욕먹으니, 고작 생각해낸 게 민주당 지지자냐", "시위대는 전혀 위협을 가하거나 욕설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최형두 의원은 돌연, 당시 표결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들을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국회 회의장에도 달려오지도 않았고 국회 근처에 어디에도 있었다는 증거가 없는 민주당 중진의원들을 내란예비음모, 내란 공모죄로 고발할 것입니다."

야당은 "당시 상황을 내란으로 인정한 거냐", 또, "최 의원 자신도 표결에 불참했던데 자기 자신도 고발할 거냐"고 비꼬았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내란이 맞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불참한 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인데, 여러분에 대한 고발도 검토를 하고 있는 거겠죠?"

당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에선 "민주당은 담을 넘는다", "국회도서관 쪽은 열어준다"며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됐습니다.

여러 야당 의원들은 통제에 강하게 항의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조차 담을 넘었습니다.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야당 의원은 172명, 국민의힘 의원은 18명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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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병근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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