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스 로켓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의 한 마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6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자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임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 릴스크가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부상자는 모두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는 경미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힌시테인 임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릴스크의 학교, 주택 등 여러 건물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힌시테인 임시 주지사는 현장에 소방·구조대원들이 파견돼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공격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러시아 방공망이 여러 대의 하이마스 로켓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발생한 일은 우리 모두에게 큰 비극"이라며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자들은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릴스크 공격에 대해 테러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릴스크 공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타스 통신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릴스크가 우크라이나 접경지 수미주 국경에서 약 26㎞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릴스크에서 70㎞ 떨어진 쿠르차토프에 있는 쿠르스크 원전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면서 양국의 공방은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가한 뒤 이틀 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산 스톰섀도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해 남부 로스토프주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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