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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전시장에 모델하우스가?..."나를 닮은 취향저격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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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집은 휴식을 제공하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여가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취향 저격' 집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들을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신축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를 통째로 옮겨다 놓은 것 같은, 혹은 막 인테리어를 마친 집이란 생각이 드는 공간입니다.

자연과 건강이란 공통 관심사를 둔 30대 부부의 개성이 녹아든 가옥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실험적 시도가 들어간 작품이 시리즈로 걸려있고,

50대 엄마와 20대 아들의 상반된 감각이 공존하는 집도 있습니다.

'티 소믈리에' 엄마의 공간에는 김환기와 박서보의 그림이,

영상 감독인 20대 아들의 대중적 취향을 살린 공간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작품들이 채워졌습니다.

모두 전시를 위해 설정된 가상의 페르소나들,

[이정원/ 콘텐츠 플래닝 디렉터 : 아무래도 일상과 가까운 집, 집 같은 경우 본인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3개의 공간은 서로 다른 페르소나들이 어우러진 공간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페르소나에 맞는 작품들을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거주하는 사람의 감각적 기호를 자연스레 보여줍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2천㎡ 면적에 복층 구조로 몰입감 있게 구성했습니다.

20세기 프랑스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푸르베'를 중심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순수한 형태미를 조명하는 전시도 기간을 연장해 관람객과 만납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해체할 수 있는 집'이 대표적 작품입니다.

{김은지 /서울옥션 파트너그룹 선임 : 이 집은 그 당시에 전쟁 유랑민들에게 삶을 다시 세워주는 희망이 되어주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1944년도의 집을 한번 상상해 보는 것이….]

거장의 손길이 닿은 빈티지 가구에 김창열과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현대미술 화가들의 평면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했습니다.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집이라는 친숙하고도 내밀한 장소를 통해 '나를 닮은 집'을 상상하며 영감을 얻는 특별한 여정을 제안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취향가옥]:디뮤지엄, 5월 18일까지 [푸르베의 집]:서울옥션 강남센터, 12월 27일까지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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