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이 선보인 전기 이륜차 파워트레인 체계 |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전기차(EV) 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일본 닛산자동차 지분 인수 추진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세계 7, 8위 완성차업체인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폭스콘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 최대협력사인 폭스콘 측은 앞서 닛산 지분 3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지분인수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으나, 결국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그는 폭스콘이 닛산자동차의 경영에 참여하는 걸 완전히 포기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닛산과 혼다의 합병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한다는 게 폭스콘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폭스콘과 르노 측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작년 기준 혼다와 닛산은 전 세계에서 각각 398만대와 337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그런 두 회사가 합병하면 1위 도요타(1천123만대)와 2위 독일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서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오래전부터 상호제휴를 진행해왔고, 그런 와중 폭스콘이 닛산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합병 논의가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닛산과 폭스콘 간에 지분인수와 관련한 실질적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당장 확인하기 힘들다. 다만 혼다와 닛산의 밀접한 관계에 비춰볼 때 폭스콘이 인수전에서 혼다를 누르기는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닛산은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일본 현지 언론에 의해 혼다와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닛산 주가는 지난 한 주 25% 급등했지만, 전년말보다는 여전히 20% 가까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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