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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지구촌톡톡] '머리 조심'…지하 30m 방공호에서 열린 이색 마라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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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톡톡] '머리 조심'…지하 30m 방공호에서 열린 이색 마라톤 外

[앵커]

최근 달리기 열풍이 뜨겁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즐기기 위해 달리는 분들 많으신데요.

영국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습하고 어두컴컴한 지하 터널에서 달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구촌 이색 스포츠에서 만나보시죠.

▶ 방공호서 열린 이색 마라톤

좁은 복도를 줄지어 달리는 사람들

땅 속 30m 깊이에 설치된 지하 터널을 달리는 선수들입니다.

영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지하 방공호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좁고, 어둡고, 습하고, 공기도 답답하고… 심지어 일부 구간은 천장도 낮아서 키가 큰 선수들은 허리를 굽히고 달려야 했는데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86명의 선수들이 터널을 90바퀴 넘게 돌아 42.195km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이 맥커들 / 지하 벙커 마라톤 주최 책임자> "꽤 습했어요. 곳곳에서 터널로 물이 스며들거든요. 어두워서 헤드 랜턴이 필수였지만 참가자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100번 넘게 마라톤에 참가했던 베테랑들이었는데요.

보통의 마라톤 대회보다 성적은 훨씬 안 좋았지만 아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겠네요.

▶ 공기통 없이 바닷속으로…

하염없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선수.

우크라이나의 프리다이빙 선수 카테리나 사두르스카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공기통 없이 바닷속에서 깊이, 오래 버티기에 나선 겁니다.

이미 이 분야 세계 기록을 갖고 있는 사두르스카 선수, 수심 82m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하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무려 3분 10초 동안 수십 미터 물속에서 숨을 참고 버틴 겁니다.

사두르스카는 전쟁 중인 고국에서 훈련할 수 없어 어려웠지만 6번째 세계 기록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 360도 롤바이크의 달인

일반적인 두 바퀴 말고도 운전자 머리 위로 둘러진 반원형 바퀴가 하나 더 달린 이색 오토바이.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가짜보다 더 영화 같은 바이크가 등장해 화젭니다.

거침없이 데굴데굴, 도로를 달리며 360도 회전 묘기를 선보이는 여성.

미국의 스턴트 전문 오토바이 선수인 애슐리 피츠입니다.

네바퀴 연속 구르기는 물론! 활활 타오르는 불길도 거침없이 뚫고 지나갑니다.

특수제작한 바이크를 자유자재로 타기까지 넘어지고 다치고,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겠네요.

지금까지 지구촌 이색스포츠였습니다.

신주원 PD (nanjuhee@yna.co.kr)

#지구촌톡톡 #지구촌화제 #지하마라톤 #프리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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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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