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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탱크부대장'도 롯데리아 갔다‥계엄에 전차동원 계획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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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이 계엄 당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2차 롯데리아 회동'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 여단장은 이 모임 이후 정보사령부 판교 사무실에서 다음날 새벽 계엄 해제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내란에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5시 반쯤,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 도착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핵심 전차부대인데도, 상부 보고도 없이 이틀 휴가를 내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판교 사무실에 가기 3시간 전, 구삼회 여단장이 노상원 씨가 주도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오후 2시 반쯤 열렸던 이른바 '2차 롯데리아 회동'입니다.

이 회동에는 노상원 씨와 구삼회 여단장, 김용군 예비역 대령과 현역 장교 1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국방부 조사본부 김 모 차장은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 여단장은 '롯데리아 회동' 이후 판교 정보사 사무실로 가 계엄이 해제된 다음날 새벽까지 대기했습니다.

당시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는 문상호 사령관과 방정환 국방부 정책차장이 함께 있었고, 다른 사무실에는 다음날 아침 선관위 직원 체포를 위해 HID를 비롯한 정보사 정예요원 38명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구삼회 여단장은 노상원 씨의 지시로 판교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엄은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차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한 것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구 여단장의 말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판교 사무실에 함께 있었던 정보사 정 모 대령은 구 여단장과 방정환 차장이 누군가와 통화하며 계엄 시 구성되는 합동수사본부를 언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2기갑여단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기갑부대로, 전차만 100여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삼회 여단장이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있었고 비상시 전차부대 동원 임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속한 직무배제와 함께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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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현수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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