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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때는 17만원이었다…“4만원 역대급 추락” 궁지에 몰린 ‘국민 메신저’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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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카카오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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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더는 못 참겠다”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너도나도 10배,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실제 17만원대까지 순식간에 올랐다. 4만원대로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문제는 반등할 기미조차 없다는 데 있다.

역대급 폭락으로 200만 소액주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카카오가 주가 부활에 사활을 걸었다.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는 20일 2026년도 사업연도까지 잉여현금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자기주식 취득·소각으로 이뤄진다. 이번 정책은 내년 2월 2024년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적용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가치 극대화,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5월·8월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달에는 임원 9명이 1인당 5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동참했다. 사내이사 보수도 회사의 주가를 고려해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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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소액 주주만 2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대박’의 기회로 여겨졌던 스톡옵션도 휴지 조각이 됐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후 회사 주식을 행사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행사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가격은 2019년 약 12만원, 2021년 약 11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조가 부양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를 보는 시선이 너무 싸늘하기 때문이다. 반등은 커녕, ‘지금이라도 팔라’는 의견이 쏟아진다. 카카오의 위기는 성장 둔화와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낮췄다. 현 주가 4만원 보다 더 낮다. 대형주로는 이례적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중립은 사실상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라’는 것과 다를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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